<책 소개>
#현대물 #백합/GL #친구>연인 #첫사랑 #오해 #잔잔물
#순진녀 #순정녀 #평범녀 #소심녀 #상처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 친구로 지내온 이현과 유정. 그녀들은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왔지만, 그 마음을 숨긴 채 친구로 지내고 있다. 이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을 시간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저자 소개>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그러려니. 두 문장으로 삶을 대하곤 한다.
귀여운 오렌지빛 금붕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햇살 좋은 날 산책과 동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1쪽)
<미리 보기>
고등학교 2학년, 가을로 막 한 발 더딘 더 이상 덥지도 아직 춥지도 않았던 그때 즈음이었다. 그날도 그저 그런 평범한 하루였다. 어제와 같이 학교를 가고 학교를 마치면 학원을 가고. 학원을 가기 위해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탄 지하철. 보통의 때처럼 너와 난 나란히 벽에 기댄 채 실없는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내가 허무맹랑한 농담을 하자 너는 또 그러냐는 듯 가볍게 실소를 내뱉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지하철 창 너머로 끝도 없이 펼쳐진 밤하늘이 보였다. 먹물을 쏟은 듯 깊고도 짙은 그곳에 알알이 박혀 있는 이름 모를 점들이 이따금 반짝거렸다. 퍽 예쁘다 생각하며 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하필 그 순간 너를 보았던 건 운이 좋았던 걸까 운이 나빴던 걸까?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창을 응시하던 너의 눈동자가, 고개를 움직이자 살짝 흘러내리는 너의 검은 머리칼이, 낯설었다.
"이현아."
여느 때와 같은 너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던 듯 아무렇지 않은 척 너의 이름을 불렀다.
"응?"
나지막이 울린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박혀왔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던 너의 시선을 느꼈지만, 나는 너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 채 싱겁게 웃고는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그렇게 보통의 하루가 될 터였다. 그런데…
"...아니야."
쿵 쿵 철로를 달리는 지하철 소리가 마치 내 몸 안에서 나는 듯 가까웠다. 하얗게 내리는 형광등 불빛만을 은은히 드리운 채 지하철은 우리를 태우고 다음 역을 향해 갔다.
***
낯설었던 그날 밤을 뒤로한 채 몇 날이 지났다.
그때 느꼈던 불편한 감정의 이름을 어서 찾아내 안심하고 싶었다.
그러다 동경이라는 것을 주웠다.
독이 묻은 꽃이 될 줄 모르고 그것을 감히 주워들었다.
이것이 맞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일요일에서 월요일로_흰재
손해보지 않는 음기_동에번쩍서에번쩍
공명하는 결핍_기사보호
탐스러운 노예_륜생화
사랑보다 깊은 상처_라니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