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벼리 3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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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둘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듯 이루지 못하랴? 우리들의 천하를 만들자.”

 

 

주군인 마루한을 위해, 조국인 해란과 해란의 백성을 위해, 긍지 높은 싸울아비 아사벼리는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저를 희생하며 살아간다.

제 살 버혀내 남의 살을 구하는, 올곧기만 한 그녀를 눈여겨본 자가 있었으니 장차 천하통일의 주인이 될 이며, 천하를 사고파는 단뫼의 태궁이자 천하를 주무르는 흑군, 단목사곤.

제 안의 여성을 자꾸만 건드리는 그가, 저를 처음부터 여자로만 보는 그가 자꾸 마음에 들어오는 아사벼리이지만, 어지러운 세상에 그들의 운명도 휩쓸리게 되는데…….

 

 

“네가 호랑이를 때려잡았잖아. 그래서 반했다고요오.”

“뭐, 뭐라고? 어떻게 그럴 수가…….”

“이미 내 가락지 끼고 있는 주제에, 내 순정 빼앗고 몸도 빼앗고 말이지. 거기다가 나에게서 수만 납 금전적 손해까지 입힌 주제에. 흥! 너무한 것 아냐?

혼인 안 해주기만 해, 아사달에 가서 고발할 거얏! 몸 주고 마음 주고 사랑 주었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한다고! 평생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해줄 테닷!”

Om forfatteren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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