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종손녀인 이수하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집을 지키기 위해 학교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때 집을 사려고 서울에서 금융 컨설팅 실장인 황도규가 방문한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쌀 한가마니를 짊어지고 야반도주한 이 집의 머슴이였다고 고백하며,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그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머슴 시절의 한풀이를 하려는 그의 할아버지와 손자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수하는 황당해 하는데.... 뭐든지 싸안고 하나로 섞여 따뜻한 김을 내뿜는 김치만두처럼, 투닥투닥거리다 어느 순간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지환 작품집 두번째 2013.04.19 종이책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