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한 만큼 넌 내 아내 역할을 해주면 돼. 하지만 너의 그 초라한 몸매로 나를 유혹할 꿈은 꾸지 않는 게 좋아. 난 고용한 신부와 사랑에 빠질 생각은 조금도 없어!”
혜성그룹의 젊은 총수 윤지유. 의붓누이이자 연인인 서은과의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 허수아비 신부 지무이를 맞는다. 하지만 보잘것없고 못생긴 풋내기라고 무시했던 무이의 당찬 매력에 서서히 사랑이 싹트는데…….
“당신, 지금 그 여자한테 가는 거 알아요. 당신, 사랑하는 그 여자한테 오늘 우리가 키스한 거 말할 건가요?”
“그건 왜 묻지?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닌 것 같은데.”
“당신한텐 나랑 한 키스, 심심풀이 땅콩 같은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서 그 여자랑 낄낄거리며 비웃을 거리인지도 모르지만 나한텐 이게 첫 키스예요. 그러니까, 나…… 당신한테 아무 의미도 아닌 허수아비인 거 알지만, 오늘일 우리 둘만 아는 비밀 하면 안 돼요?”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