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새끼.
철거 직전 폐허 같은 망한 카페 ‘륙’에 숨어있던 열 살 사내새끼는 부모도 모르고 제 이름도 몰라 그냥 ‘륙’이 되었다. 그를 륙으로 거둔 양부를 따라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양부가 죽은 후 뒤를 이어 조직의 행동 대장 자리까지 올라갔다.
밟고 있는 게 많은 자리인 만큼 날아오는 칼도 많은 자리였다. 그 칼 하나에 된통 맞고 목숨이 위태롭던 때, 도망치다 숨어든 폐허 같은 ‘모텔, 곳’에서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 설청은
‘모텔 곳’의 주인 딸.
30년이 넘은 낡고 스산한 모텔은 아버지와 같았다. 떠날 수도 없고. 머물 수도 없고. 잠들 때마다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인데, 어김없이 다음 날 눈을 떴으니 그저 산다.
유례없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피투성이 남자가 모텔에 나타났다. 제가 더 폐허처럼 다치고 망가져선, 오히려 그녀에게 가엾다고 하는 미친 새끼가 그녀의 폐허에 불쑥 들어온 날이었다.
#현대물 #조직/암흑가 #권선징악 #복수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까칠남 #상처남 #나쁜남자 #오만남 #츤데레남 #카리스마남 #직진남 #집착남 #다정녀 #유혹녀 #직진녀 #순정녀 #상처녀 #순진녀 #외유내강 #애잔물
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