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내 앞에서 자살했다.
난 어머니에게 해로우며 역겨운 존재. 나란 존재를 강제로 있게 한 아버지의 더러운 복사품.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제일 무례하고 제일 잔인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런데 날 착하게 살고 싶게 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내 해로움과 잔인함이 당신 발밑을 기름지게 하기를.
내 역겨움과 무례함이 당신을 웃음 짓게 하기를.
나는 착하다. 나는 당신에게…… 한없이 착하다.
# 설근희
부모가 남겨준 건 앞가림은커녕 인생을 사사건건 가로막는 남동생 하나.
갚아도 갚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빚더미.
사랑인 줄 알았던 오물 덩어리. 행복인 줄 알았던 위선과 배신.
나는 행복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쫓기고 깨지고 짓밟히길 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내 삶을 평범하게 해주는 남자가 나타났다.
날 기름지게 하고 날 웃게 하는.
너는 착하다. 나에게 너는…… 한없이 착하다.
#현대물 #사제지간 #나이차커플 #오해 #복수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증 #운명적사랑 #직진남 #계략남 #유혹남 #집착남 #상처남 #연하남 #오만남 #평범녀 #뇌섹녀 #후회녀 #상처녀 #순진녀 #피폐물 #더티토크 #하드코어
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