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할까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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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들은 나중에 커서 둘이 결혼하라고 이름을 훈민과 정음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둘은, 그냥 사람 친구였다. “나 키스하고 싶어.” “오늘, 나하고 같이 잘래?” 스물일곱 크리스마스이브, 드디어 훈민과 정음은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호, 혹시 집에 가면 뭘 할 거야?” “널 가질 생각이야.” 사람 친구에서 하루아침에 연인이 된 두 사람, “이 시간 이후부터 우리 두 사람 사귀는 거다.” 이 커플, 진도가 빨라도 이렇게 빠를 수가 없다. “이상하게 네 입술은 질리지가 않아. 할 때마다 맛있어.” 그리고…, 은밀하고, 진하고, 야하고, 므흣하고, 화끈하다. [본문 내용 중에서] “이제 내 고백은 끝났어. 싫으면 싫다고 말해. 그럼 하지 않을 테니까.” 하지 않는다고? 뭘? 정음은 그가 하지 않겠다고 한 말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몇 번을 곱씹었다. 더 이상 고백을 하지 않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뭔가를 할 예정인데 정음이 싫다고 하면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잠시 후 정음은 훈민의 키스로 인해 자신의 생각이 후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훈민의 입술을 알면서도 정음은 피하지 않았다. 아니, 피할 수가 없었다. 변명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훈민에게는 뭔가 마법 같은 것이 존재했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달콤한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내려앉자 정음의 몸이 마치 마취 주사라도 맞은 것처럼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흐읍, 훈민아…….” 어느새 그의 손이 정음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티셔츠 안으로 들어온 그의 손이 꾸물거리며 그녀의 브래지어 위를 더듬었다. 그의 손길이 닿자마자 그녀의 유두가 딱딱하게 일어섰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강렬한 쾌락이 가슴 끝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전이되었다. 놀란 정음이 한 손으로 그의 손을 잡자 훈민이 낮은 목소리로 협박을 하듯 말을 했다. “여기서 멈출까?” 그의 말에 정음은 고개를 저었다. 가슴 끝에서 전해지는 처음 느껴보는 쾌락을 그녀는 조금 더 느끼고 싶었다. 정음이 고개를 흔들자 훈민이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퍼부으며 손으로는 계속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이러니까 어때? 좋아?” 정음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하아, 좋아.” “계속할까?” “흐음. 응, 계속해줘.” 지금 이 순간, 정음에게 부끄러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그가 주는 생경한 쾌락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을 뿐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정음의 브래지어 안으로 파고들었다. 흥분으로 인해 완전히 발기된 그녀의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살살 희롱하며 그녀의 입술에서 입술을 걷어내고는 희고 하얀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여리고 하얀 속살을 두 입술에 가두고서 쪽 빨아 당기자 그녀가 온몸을 파르르 떨며 신음을 흘렸다. “하으으…….” “생각보다 훨씬 더 흥분을 잘하는구나.” “후, 훈민아, 기분이 이상해.”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를 흩뿌리며 훈민이 중얼거렸다. “원래, 그런 거야.”

За автора

연민정(레드퀸)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타락한 영혼의 소유자. ◆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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