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부모님들은 나중에 커서 둘이 결혼하라고 이름을 훈민과 정음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둘은, 그냥 사람 친구였다. “나 키스하고 싶어.” “오늘, 나하고 같이 잘래?” 스물일곱 크리스마스이브, 드디어 훈민과 정음은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호, 혹시 집에 가면 뭘 할 거야?” “널 가질 생각이야.” 사람 친구에서 하루아침에 연인이 된 두 사람, “이 시간 이후부터 우리 두 사람 사귀는 거다.” 이 커플, 진도가 빨라도 이렇게 빠를 수가 없다. “이상하게 네 입술은 질리지가 않아. 할 때마다 맛있어.” 그리고…, 은밀하고, 진하고, 야하고, 므흣하고, 화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