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 번 할 때 됐지? 고등학교 시절, 따돌림으로부터 윤서아를 보호해준 건 차도현과의 계약연애였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잡은 동아줄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하아, 윤서아, 너 단단히 잘못 걸렸어.” “뭐가?” “존나 맛없으면 한 번 하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하, 존나 달아서 매일 해야 할 것 같거든.” “그건, 읏, 매일은 곤란해.” 그녀의 대답에 어이가 없는지 도현이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나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 내가 부르면 언제든지 튀어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