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씨라 부를게요. 어차피 이제 선생님과 제자 사이도 아니잖아요.” 7년 만에 불쑥 그녀 앞에 나타나 맹수처럼 거칠게 대쉬해 오는 연하남, 시준에게 지안은 강렬하게 매료되어 가는데... “기분 좋다면서요. 그런데 왜 그만해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아흐흐…….” 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강렬한 쾌락이 그녀의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점점 더 뜨거워지더니 두 다리 사이가 수축하고 팽창되기를 반복했다. 빠르게 움직이던 시준의 손이 이윽고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녀의 질구에서 무엇인가를 찾는 듯 손가락이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조그만 돌기를 찾아내어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듯 문질렀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삽시간에 온몸을 휘감아 도는 짜릿한 쾌락에 지안은 몸을 활처럼 휘었다. 몸 중심에서 불이라도 붙은 듯 뜨거운 열기가 삽시간에 온몸을 타고 돌았다. “하아아……, 시준아, 그만해, 미칠 것 같아…….” “미칠 만큼 좋잖아요, 그렇죠?”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었다. 미칠 것처럼 좋았다. “그럼 더 미치게 해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