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 너, 계속 내숭 떨 거야? 얼른 지희처럼 해보란 말이야. 그래야 나도 신이 나서 여길 빨아줄 거 아냐.” 주현은 이미 도망갈 비상구는커녕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덫에 걸린 한 마리 생쥐 신세였다. 계속 거부했다가는 동민이 완력으로라도 억지로 강요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안 돼! 그렇게 당하는 건 싫어!’ 그렇게 당하느니 차라리 자신 스스로 동민이 원하는 짓거리를 베푸는(?) 게 현명이고 지혜일 것 같았다. 그때 동민이 다시 방이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빨리! 셋 셀 때까지야!” ‘그래, 언젠간 경험해야 하는 거잖아. 이참에 한번 해보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초의 남자라는 명분으로 해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