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근데, 호석아. 나,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대답해 줄 거지?” 그녀가 호석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뭔데?” “처, 처음에는 많이 아프다던데…… 정말 많이 아프니?” 이윽고 그녀는 마음을 굳힌 듯 대뜸 그렇게 물었다. “글쎄…… 숫처녀랑은 한 번도 안 해봐서 잘 몰라!” 호석은 자신도 모르게 그만 생각지도 않은 말을 불쑥 내뱉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살짝 흘기며 한마디 했는데…… 웬걸, 호석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투였다. “그럼 오늘이 평생 잊지 못할 기념비적인 날이겠네.” “웬 기념비적인 날?” “내 말은 오리지널 숫처녀를 처음 먹는 날이니까 하는 소리야. 아무튼 축하한다, 얘.” 말 끝나기 무섭게 마음의 각오를 다잡은 듯한 그녀는 은근슬쩍 호석의 아랫도리를 훔치는 여유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