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하고 놀래요?” 그 말로 시작된 관계의 시작. 5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의 파티에서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낼 이유는 충분했다. “결혼합시다, 윤서우 씨.” 혼외자임에도 대성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였던 도현은 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느끼게 해 준 서우에게 결혼을 제안하지만, 그녀는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여자는 저와 꼭 닮은 남자아이를 데리고 나타나는데. “……상무님은 부자잖아요. 그래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요.” “다 했어요?” “더 할 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말할 차례입니까?” 도현이 나직하게 서우를 불렀다. “윤서우. 아이에게는 아빠가 있어야 해요.” 어떻게든 다시 되돌려야 했다. 서우와의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