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찾았네.” “네?” “우리 2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하필이면 이 남자를 이렇게 만날 줄이야.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느낀 남자는 다름 아닌 2년 전 그녀의 원나잇 상대였다. 2년 전 이름도 모르는 이 남자와 원나잇을 하고 새벽에 도망치듯 나간 그녀였다. “몇 시간 동안 물고 빨고 다 해놓고 말도 없이 가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동안 내가 당신을 좀 찾았어.” “왜요?” “한 번 더 하고 싶어서.” “그날, 나한테 박히던 당신 표정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 신음이며 질질 싸지르던 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