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의 연애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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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 þessa rafbók

손 여사의 잔소리를 피해 올라온 옥탑방. 좋다고 따라 다닐 때는 요리조리 피해 도망간 놈이 예고 없이 나타났다. 놀란 것도 잠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다 놈과 입술 박치기를 하고 말았다. “닳는 것도 아니고,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닐 텐데.” “……최자경!” “혀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입술만 박치기한 건데 우리 서로 쿨하게 넘깁시다. 네?” 겁도 없이 길현을 도발했다. 잘나가는 놈이 옥탑방에 둥지를 틀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한 채. 임용고시 삼수에 느는 건 눈치뿐, 옥탑방 청소는 당연 제 몫이다. 아무도 없어야 할 시간에 욕실 문이 열리더니 젖은 맨발이 불쑥 나왔다. 털이 무성한 다리에…… 튼실한 허벅지. 그리고…… 꺄약! 털에 휩싸인 몽둥이 같은, 남자의 그 물건(?)을 보고 말았다. “뭐 처음 보는 것도 아닐 테고…….” 처음 보는데? “내 것이, 네 신체 어딜 파고든 것도 아니고…….” 그럼 큰일 나지. “기가 막힌 건 난데, 왜 네가 소리를 질러?” 그런가? 그럼에도 그는 보란 듯이 알몸으로 서 있었다. “최자경. 나, 여자한테만 보여 주는데.” 자경은 헉헉, 뜨거운 숨만 끓어오르는 목에 힘을 주었다. 보여 준다는 말이 선정적으로 들렸다. 그럼 왜 그걸 나한테 보여 줘? 변태야? “너, 여자였어?” “그, 그럼 남자로 보여요, 내가?” “아니. 여자로 보여. 그래서…… 더 보여 주고 싶은데, 볼래?” 헉! 저 입을 그냥! 혀가 들어간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도발하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다. 최자경의 연애혁명은 넣어야 할 것을 넣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것으로 시작되었다.

Einkunnir og umsagn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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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 höfundinn

맑고 파란 하늘보다 무수한 별들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좋아하는 아직은 엑소의 찬열을 동경하는 게자리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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