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생활을 훔쳐보는 것이 반도덕적인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욕구 쪽이 훨씬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히데오는 공원의 으쓱한 구석에서 아베크 장면을 훔쳐본 일은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본격적으로 타인의 섹스 장면을 훔쳐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중략) 남자의 속삭임이 들린다. 자기와 결합되어 있는 여자의 육체에 대한 찬사다. 상당히 과장되어 있다고 히데오는 느꼈으나 본해 그렇게 해야 여자가 좋아하는 법이다. 남자의 신음소리에 따라서 하루에는 점점 절박한 신음소리를 연발하고, 그 소리가 중단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