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왕족/귀족 #신분차이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절륜남 #집착남 #동정녀 #상처녀 #도망여주 #고수위 “제가...... 전하와 놀아 드릴게요.” 황후의 명을 받아 시녀로 입궁한 엘로이즈는 어두컴컴한 놀이 방에 갇혀 황태자의 장난감이 된다. 정신 연령이 퇴행한 데다가 실어증까지 앓고 있는 비운의 황태자 리시드. 망가진 인형 같았던 그는 엘로이즈와 함께하면서 점차 제 나이를 되찾고 끝내는 말문을 트게 된다. 그러나 황태자는 병증이 다 나아서도, 더 이상 놀이 상대가 필요 없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곁에 묶어 두려 한다. 또 다른 의미의 ‘놀이’ 상대로서. 엘로이즈는 황태자의 궁에 갇혀 밤낮 그에게 사랑받지만, 언젠가는 어릴 적 갖고 놀던 장난감처럼 잊혀질 처지가 두렵기만 하고. 결국 리시드의 방심을 틈타 도망치는데....... “날 갖고 노니 재미있었어?” 그는 자신의 장난감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 * * “다 너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겠어. 다들 한 번씩 따먹고 싶어서 제 좆을 세우기 바쁠 텐데. 이렇게 야하게 생겨서는.” 그가 한마디씩 험한 말을 뱉을 때마다 엘로이즈는 미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억울한 빛을 가득 담은 눈에 눈물이 방울져 뚝뚝 흘러내려 그의 손가락을 적셨다. “자유롭게 풀어놨더니 황궁의 남자란 남자에게 다 꼬리를 치고 다니는군.” “.......” 엘로이즈는 그의 말에 그 어떤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더 혹독한 체벌이 가해질지도 몰랐으니까. 이럴 때는 그저 그의 기분을 맞추는 것이 최선임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훈육해야겠어.” 그가 고개를 까딱 기울였다. “올라와.” 그가 다리를 넓게 벌리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