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백합/GL #서양풍 #귀족/왕족 #신분차이 #미스터리/오컬트 #살인사건 #잔잔물 #사건물
#순진녀 #순정녀 #짝사랑녀 #상처녀 #뇌섹녀 #도도녀 #직직녀 #카리스마녀 #걸크러시
한 귀족 가문, 평화로운 분위기의 저택의 귀족 아가씨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끔찍한 마차 사고가 일어나면서 아가씨의 신랑이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모두들 사고라고 믿고 지나가려는 즈음, 신랑의 가슴에 칼이 꽂힌 것이 발견되고, 수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아가씨를 모시는 메이드 한 명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저자 소개>
인스턴트 순한맛 MSG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1쪽)
<미리 보기>
"결혼식은 봄날에 올려야겠어."
아가씨는 창밖을 보다가 문득 그렇게 말했다.
"화창하고 아주 아름다운 봄날에 말이야. 정원에 흰 목련이 가득 피고..."
가여운 아가씨. 불쌍한 아가씨. 아가씨는 꿈을 꾸는 모양이었다.
"분명 예쁘겠지. 나와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니?"
"그럼요, 아가씨. 아가씨의 새하얗고 고운 피부와 무척 잘 어울릴 테지요. 분명히 약혼자께서도 대단히 기뻐하실 테예요. 이때 식을 올리기를 잘했다면서요."
"응, 그래. 그이도 정말 좋아하겠지...."
아가씨는 꽃무늬 레이스 커튼을 잡아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손장난을 치고 있었다. 시선은 그저 하릴없이 정원만을 바라보았다. 겨울이라 꽃도 잎새도 다 떨어져 발가벗은 나무들만이 울퉁불퉁하게 솟은 정원을. 말가니 뜬 표정이 참으로 안쓰러웠다. 나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아가씨가 쓰실 따끈한 물을 뜨다가 에이프런 끝으로 눈 새를 훔쳤다.
정말이지 가여운 나의 아가씨....
"얘."
아가씨는 언제 돌아보고 계셨던 건지 날카로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흠칫 놀라 돌아보았다.
"네에?"
"왜 울어?"
"아니에요, 울지 않아요, 아가씨."
"왜 우냔 말이야."
아가씨가 종종 내곤 하는 공연히 심술스러운 목소리다. 평소였더라면 나는 당황하거나 얼뜨게 굴어 오히려 아가씨의 기분을 더 망치거나 했을 터인데 오늘은 그저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아가씨의 성난 목소리도 당신의 비탄을 덮어줄 수는 없는 탓일까.
"울지 않았어요, 아가씨. 정말이에요. 이걸 보세요. 저는 웃고 있는걸요."
"그래?"
몇 번이고 의심의 눈길이 지나간 다음에야 아가씨는 다시 손장난을 친다. 한없이 무의미한 장난이다. 저 정원도, 아가씨의 결혼식도.... 심지어는 아가씨에게 돌아올 봄날마저도.
아가씨의 약혼자는 죽었으니까.
***
겨울의 한복판이었다.
아주 끔찍한 사고였다. 공자님이 타고 있던 마차는 너무나도 처참하게 부서져서 우리는 그 안에 있을 시체를 찾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는 찾을 수도 없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마차는 절벽 끝에서 떨어졌고 모든 것이 말 그대로 산산조각났다. 누구도 눈이 쏟아져 미끄럽고 꽁꽁 얼어붙은 절벽을 기어내려 공자가 살아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지 않아 했다. 이백 개의 파편 쪼가리가 된 공자는 죽었겠지만 우리는 아직 살아있는 인간인지라. 차마 주인어른도 죽으라 명하지는 못했다. 아가씨가 눈밭에 주저앉아 울부짖어도 소용없었다. 헛되이 죽는 일은 누구든 싫은 법이다.
그러나 딱 한 사람, 내려가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아가씨의 하나뿐인 메이드였다.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재앙은 소녀의 모습으로_랑파랑
그녀는 나의 인질이었다_yuenn
천국보다 달콤하게, 지옥보다 뜨겁게_강유비
중독적인 몸정의 끝_코스모스영
인턴 사슴은 바쁘다 바빠_동에번쩍서에번쩍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