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물 #서양풍 #인외존재 #동거 #신분차이 #코믹/개그물
#강공 #까칠공 #허당공 #츤데레공 #적극수 #귀염수 #순진수
최고 수준의 마력을 자랑하는 마법사 리온. 사역마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에 슬라임 한 마리를 주워온 그는 슬라임이 의외로 쓸모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너무나도 멍청하고 흐물거리는 나머지 사역마로서도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자유자재로 형체를 변신할 수 있다는 점과 반투명의 부드러운 몸체를 감안하고 슬라임을 보면 리온에게 묘한 상상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모자란 지능에 손발도 없기 때문에 쓸모를 찾을 수 없는 슬라임. 그러나 마법사 주인은 변태적인 상상력과 과감한 실험 덕분에 슬라임의 쓸모를 찾는다. 특히 '몸'의 쓸모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아주 돌아버린 글을 쓰고 싶습니다.
nimdorusin@gmail.com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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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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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쪽)
<미리 보기>
슬라임. 리온은 커다란 슬라임을 멀뚱히 쳐다봤다. 숲에서 주워온 슬라임은 옅은 분홍색이었고, 온몸이 투명했다. 제법 커다란 몸은 양 팔로 끌어안아야 겨우 품에 안을 수 있을 정도였고, 무게도 상당히 묵직했다.
"흐음......."
사역마로 만들어 보려고 주워오긴 했는데. 영 마뜩찮다. 이렇게 인간이 주워가지고 오는 내내 슬라임은 깨어나지도 않았다. 둔한 건지, 멍청한 건지.
'너무 멍청하면 안 되는데.'
사역마에게 어느 정도의 지능을 부여 해 줄 수 는 있지만. 너무 멍청하면 아무리 지능을 부여해도 멍청한 사역마가 나온다. 리온은 인상을 찌푸렸다.
"야."
그는 손바닥으로 슬라임을 찰싹 때렸다. 푸딩 같은 몸이 출렁 움직였다. 제법 기분이 좋았다. 약간 서늘하게 손바닥에 닿는 감각도, 출렁거리는 푸딩 같은 촉감도.
"일어나."
리온이 다시 슬라임의 몸을 찰싹 때렸다. 차진 소리와 함께 투명한 분홍빛 몸이 흔들거렸다.
-뀨-
작은 소리와 함께 슬라임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새까만 점 같은 눈동자가 그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음. 공격성이 없군.'
일반적인 슬라임이라면 아무리 자고 일어났다고 해도 인간이 보이면 공격하는 것이 보통인데. 리온이 주워온 슬라임은 여러모로 좀 덜떨어진 녀석 같았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뺨을 매만졌다.
'어쩐다. 죽이고 새 걸로 주워올까.'
하지만 색도 마음에 들고, 큼지막한 크기도 마음에 들고. 나름대로 고르고 골라 들고온 놈인데. 이대로 버리긴 좀 아까웠다. 리온은 잠시 고민하다가 슬라임의 몸을 꽉 움켜쥐었다.
-뀨웃!
슬라임이 통통 튀었다. 아픈지, 아니면 놀란 건지. 땡그란 눈이 깜박 깜박거렸다. 손에 물컹 잡히는 감촉이 제법 좋았다. 뭐라고 해야할까. 푸딩을 마구잡이로 뭉그러뜨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으음. 뭐. 나중에 다른 놈으로 갈아치우든 하지 뭐."
정 못써먹을 놈이면 그냥 사역마 마법을 해제하면 된다. 그는 천천히 주문을 외웠다. 리온의 손바닥에서 희미한 빛이 어리더니 슬라임의 몸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딜도 잘 박는 딜러_님도르신
구미호의 열 번째 꼬리_님도르신
슬기로운 연애 생활_님도르신
멀티 어댑터_님도르신
새살이 솔솔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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