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린 남자... 순정이 착각이었음을 알아버린 여자... 그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넌 버려졌던 둥지에서 탈출한 기괴한 뻐꾸기다. 제 어미를 앞에 두고도 당신이 버렸던 뻐꾸기가 돌아왔다고, 말하지도 못한다. 억울하다고 울지도 못한다. 그런 머저리 같은 뻐꾸기가 바로 너다. 존재를 스스로 부정할수록 확인받고 싶은 모순된 욕망이 들끓었다. 그럴수록 너를 애타게 바라보는 서희의 눈을 갈망했다. “서희야. 하… 한서희.” “사랑해, 우현 씨.” “사랑한다고만 다시 말해봐. 어?” 거칠게 서희의 블라우스를 풀어헤쳤다. 봉긋하게 올라온 하얗고 탐스러운 가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서희의 숨소리,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너의 고막을 뚫고 들어왔다. 서희도 너로 인해 가슴이 뛰고 있어. 숨 가빠할 정도로 흥분하고 힘겨워하는 비음이, 심장의 고동 소리가, 혈액을 타고 흐르는 끈적한 욕망의 소리가 다 너 때문이라고. 이것은 착각이 아닐 거야. 서희는 너를… 너를……. 스스로가 측은했다. 아무리 부정해도 넌 그런 불쌍한 존재였다. ※본 소설에 나오는 의학 관련 의료 상황 및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