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대리님이 수상하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303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303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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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앙숙 #사내연애 #비밀연애 #오해 #달달물

#카리스마남 #츤데레남 #다정남 #절륜남 #도도녀 #우월녀 #절륜녀 #다정녀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앙숙 관계인 나은과 이헌. 오늘도 회의에서 험한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결국 보다못한 팀장의 제지로 회의실에서 쫓겨난다. 그 벌로 야근을 지시 받은 두 사람. 밤 늦은 시간 둘만 남은 사무실에서 일을 끝낸 두 사람은, 은밀한 눈빛으로 어둑한 회의실로 향한다.

아웅다웅이면서도 알콩달콩인 사내 비밀 연애의 정석. 회의실을 배경으로 한 씬이 짜릿.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친구가 없어서 글을 쓰는 건지 글을 써서 친구가 없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1쪽)

 

<미리 보기>

GK어패럴 사옥 17층에 위치한 회의실에서는 내년 S/S 시즌 컨셉 및 기획 회의가 한창이었다.

"최근에는 몸매를 강조하는 디자인보다 편한 소재와 활동성에 중점을 둔 아이템을 찾는 기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게 요즘 트렌드잖아요."

"누가 트렌드를 몰라서 이럽니까?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는 맞지 않으니까 문제죠. 시즌마다 유행만 따라가다 보면 브랜드는 색깔을 잃어가고, 꾸준히 자사 상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은 떠나기 마련입니다."

기획 1팀 신나은 대리와 강이헌 대리의 대치가 한 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사내에서 알아주는 앙숙인 두 사람은 회의할 때마다 번번이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들은 입사 동기로써 신입 사원 연수 때부터 쭉 갈등을 빚어왔다. 같은 팀에 배정되면서 대립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회의를 주도하던 팀장은 골치 아프다는 양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치열한 눈싸움을 흐트러뜨렸다.

"자, 자, 싸우지들 말고....."

"팀장님, 저는 싸우자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의견을 공유하자고 만든 자리 아닙니까? 이 정도 발언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나은은 어금니를 으득 씹으며 입 안에서만 맴돌던 말을 넌지시 꺼냈다.

"의견은 무슨. 쓸데없는 아집이겠죠."

그녀의 대각선 맞은편에 앉아있던 이헌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아집? 말 좀 골라가면서 합시다, 신 대리. 그쪽이 갖고 온 디자인 전부 쌈마이라고 싸잡아 말하면 기분 좋겠습니까?"

"쌈마이? 지금 쌈마이라고 했어요? 팀장님까지 계신 자리에서 굳이 일본어 표현을 쓰는 이유가 뭐죠? 강이헌 대리 혹시 친일파입니까? 매국노예요?"

이헌이 두 손으로 테이블을 짚으며 몸을 퍼뜩 일으켰다. 날 선 눈매로 나은을 내려다보며 짙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했던 내 조상님을 모욕하는 겁니까? 선 넘네, 신 대리."

190센티미터 가까이 되는 훤칠한 몸매, 수려한 이목구비 따위는 나은의 안중에 없었다. 그저 그의 날카로운 인상이 위협적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나은은 있는 힘껏 그를 노려보다가 표정을 갈무리하며 침착하게 말했다.

"팀장님, 강이헌 대리가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살의를 느끼고 있고요. 인사팀에 징계 처분을 요청하겠습니다."

팀원들의 짙은 한숨 소리가 회의실 안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두 사람의 대치에 이미 기가 빨릴 대로 빨려서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기획안 같은 것은 모르겠고, 그냥 빨리 이 회의실을 벗어나고만 싶었다.

팀장은 몇 가닥 남지 않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외쳤다.

"둘 다 나가! 나가서 각자 따로 기획안 제출해! 당분간 너네 둘 다 기획 회의 들어오지 마!"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옆집 사는 친구가 수상하다_힉힉꼬물이

말은 언제나 소녀의 오빠_님도르신

300일은 뭐해_말랑복숭아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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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서 글을 쓰는 건지 글을 써서 친구가 없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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