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방울의 눈물을 흘리면 하늘이 기회를 준다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십 년 전의 그림자에 매어 메마르게 살아가던 재운에게 낯선 할머니가 건넨 뜻 모를 말. 그리고 그날 밤, 재운의 눈물은 그를 십 년 전 과거로 데려간다. 스물하나, 그 남자는 다른 이를 얻기 위해 재운을 이용한다. 서른하나, 재운은 감정이 망가진 채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 그 남자, 강용연. 거꾸로 돌아간 시간은 재운의 앞에 강용연을 데려다 놓았다. 십년 전, 사랑을 이용당하고 도망쳤던 진재운. 십년 전, 사랑을 얻기 위해 이용하고 돌아섰던 강용연. 네가 그리웠던 건 아닌데. 너를 바랐던 게 아닌데. 내가 바란 건 단지― 사랑도 복수도 아닌 그와의 '끝'을 지켜보고 싶은 재운은 용연의 곁에 머무른다. 회귀한 시간. 그는 무엇을 선택할 것이며 선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