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의 습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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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군.” “네. 폐하.” 그의 응수에 폐하라 불린 남자가 가볍게 웃었다. “아직은 아니야.” “곧 그리되실 테지요.” “그대가 많이 수고해 주었지.” 숨을 쉬면 숨결이 느껴지리만치 가까워졌을 때, 남자는 속삭였다. “이제 쉬어도 좋네.” 피비린내 나는 황태자 자리다툼이 끝난 샨타국. 싸움의 승자, 4황자 타이다한 바트란 할루이타는 뒤에서 자신을 도와온 호리야 킨넨 후작을 은밀하게 불러들인다.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도 잠시, 타이다한은 이제 그만 물러나도 좋다며 호리야를 내친다. 사실 타이다한과 호리야는 비공식적인 연인이었다. 타이다한으로서는 사교계를 종횡무진하며 이놈 저놈 놀아나는 호리야에 상처 받아, 나름의 초강수를 둔 것. 이러면 숙이고 들어올 줄 알았거늘, 이 요물(?)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 분노한 타이다한은 호리야를 강제로 안으려다가, 그의 몸에서 인간에게선 나타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보고 당황한다. “어. 어. 어떻게 된 건가? 왜 꼬, 꼬리가 있는 거지? 그동안은 없었지 않은가!” 느려 터진 반응 하고는. 에잉, 쯧. 이러니 손을 놓을 수가 없어 팔자에도 없는 정보원 노릇을 했지. “정확하게 인사 올리겠습니다. 폐하.” 호리야는 꼬리의 통증을 억누르며 일어나 우아하게 허리를 숙였다. “여우족, 호리야 랑 킨넨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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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씩 책장에서 꺼내 읽어 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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