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돈 많은 이상한 변태 취향의 건물주, 채유혁.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노팬티에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까지 다 노출되었고, 제 손으로 아랫도리를 쥐고 있는 것도 다 본 듯했다. “말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뭘요? 댁이 노팬티에 바지 벗기가 취미 생활이라는 거요? 아니면…… 댁이 자기 아랫도리를 신 나게 어루만지고 있었다는…… 뭐 그런?” 제길! 개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그의 건물 지하에 문구점을 운영 중인 임차인, 서순옥. 건물주가 이사 왔다는 말에 인사차 들렀다가 못 볼 광경을 보고 만 그녀. 하지만 그놈의 비밀을 공유한 대가로 난데없이 노예가 될 처지에 놓였다. “아니 엄밀히 따져, 보고 싶어서 본 것도 아닌데 제가 왜 그래야 하죠?” “더 엄밀히 따지면 그쪽이 가택 침입을 했고, 침실까지 들어와서 본 거잖아요.” “제가 싫다면요?” “계약 연장, 안 할 겁니까?” 이런, 우라질! 이건 명백한 갑의 횡포다. 그런데 언제나 포커페이스로 차가운 표정을 일관하는 남자가 술만 먹으면 그녀의 체취에 반응하여 아랫도리가 통제 불능이 된다. 불룩 나온 아랫도리가 강렬하게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너무 놀라 시선을 재빨리 돌리는 순간, 그가 그녀의 손을 확 잡아당기더니 자신의 아래를 확 쥐게 했다. “부탁인데, 손으로라도 어떻게 좀…….” 어째 이 손이 절대 권력을 쥔 최고의 무기처럼 느껴졌다. 그를 자극해서 숨이 넘어가게 할 때마다 그녀는 이상한 희열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격렬하고 강렬한 원나잇. 아슬아슬 위험한 에로틱 로맨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