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원하죠?” “섹스.” 박원후, 그가 은희에게 원하는 건 간결했다. “좋아요. 한 번, 딱 한 번 허용하죠.” 백은희, 그녀는 복수를 위해 그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때는 몰랐다. 하룻밤만의 관계, 그뿐일 줄 알았는데……. “애원해봐.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래?” “……제발…….” “아니, 정확히 뭘 원하는지 말해.” “채워줘요…… 제발, 나를…….” 처음이라는 것이 주는 감당하기 힘든 감정의 무게. 그리고 몸을 겹칠수록 짙어지는 야릇한 독점욕. 더 이상 떨쳐낼 수 없을 만큼 깊게, 그의 숨결이 그녀를 지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