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으로 물든 신성한 결혼식
두 번째 결혼이자 이번에도 정략혼인 예식을 앞두고 용재는 신부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더니 경호원들 서너 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 쪽으로 시선을 돌린 용재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만다. 맨발에 붉은 혈흔이 묻은 환자복만 입은 채 용재에게 다가오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미나였다. 비틀거리던 그녀는 용재를 부여잡고 애타게 말을 이어가는데…….
“살려줘요. 네?”
“뭘?”
“내 아이, 내 아이를 살려 줘요. 당신밖에 할 사람이 없어. 내 아기…… 우리 아기…….”
냉철한 사업가 신용재
당당한 커리어우먼 미나 킴
적으로 만난 두 사람, 뜨겁게 사랑하다
2년 전, 기업 합병을 추진하던 용재는 헤지펀드 사인 에어리언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평소 외국계 펀드 사에 반감을 갖고 있던 용재는 우연히 에어리언 아시아 지부 매니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같은 민족끼리 칼을 겨누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분노한다. 그 사람과 약속을 잡은 용재는 약속 장소에서 뜻밖의 상황을 맞이한다. 당연히 남자일 거라 생각했던 그 사람은 용재가 설렘을 느낄 만큼 너무도 아름다운 여자, 미나 킴이었다. 용재는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미나에게 큰 호감을 느낀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용재는 미나를 갖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휩싸이는데…….
한 남자의 냉철한 이성을 뒤흔든 위험한 《그 여자》
스내치
바가지 긁는 마누라.
잔소리 쟁이 엄마.
수다쟁이 막내 딸.
애교 많은 막내 며느리.
하지만 글만 쓰고 싶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