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눈매, 그을린 얼굴, 건장한 체격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매혹적인 수컷의 향기
그를 처음 만난 순간 경고의 사이렌이 울렸다
160cm의 키에 45kg밖에 안 되는 작은 몸집 때문에 남자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싫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 ‘독사’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독하게 살았던 34살의 소아과 의사 김미나. 하지만 어느 날 ‘수컷’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이성 있는 의사의 모습은 무너진다. 스쳐 지나간 그 남자가 꿈에서 자신을 범하는 수컷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 미나는 환자의 가족인 그와 재회하면서 묘한 흥분에 사로잡힌다.
늦은 시간, 퇴근하던 미나는 괴한에게 겁탈을 당할 뻔하고, 위기의 순간에 그녀를 구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수컷이었다. 결국 그녀는 신용재라는 이름의 수컷 앞에서 이성을 놓아버리는데…….
이성을 잃게 만드는 수컷,
그 앞에서 나는 의사도 독사도 아닌 그저 암컷에 불과했다
벌어진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남자의 손가락이 멈추더니 입술을 살며시 눌렀다. 입술이 벌어졌다. 마치 나비를 유혹하는 꽃잎처럼 살며시 펴져 핑크빛 여린 속살을 드러냈다. 입 안 여린 곳에 그의 손가락이 닿았다. 벌어진 입술을 다시 한 번 쓰다듬는 남자의 손가락이 주는 애틋한 감촉에 흐느낌 같은 신음이 흘러 나왔다. 슬슬 육체가 나를 배반하려 했다. 하지만, 하지만…… 마지막 남은 이성이 경고의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했다. 환자의 보호자와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난 의사이고 이 남자는 아이의…….
성스러운 본능을 일깨우는 유혹의 움직임! 《수컷》
수컷 / 스내치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