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둘째 아들. 그래서 재혁은 가족이라는 허울에서 벗어나기를 늘 꿈꿔왔다. 마음의 빗장을 닫고, 혼자가 되길 자처한 나날들. “뭐라도 된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간절해서 그런 겁니다. 다시 묻죠. 어떻게 하면 인터뷰를 해주실 건가요?” 하지만 당돌하게 인터뷰를 요청해온 가영은 어느새 재혁이 머무는 회사에, 비서실에, 그의 차 옆자리에 파고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버러지처럼 여기는 배다른 형이 가영을 눈독 들인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재혁은 비뚤어진 생각으로 가영에게 접근하는데……. “여자들은 37.2도에서 최고의 성욕을 느낀다던데 맞나요? 확인해보고 싶네.” 그녀가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도 이해할 수 없는 영상이 눈앞을 스치고, 재혁은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이거…… 설마하니 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