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 후 망나니 삼촌에게 학대당하던 연,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준성의 아버지 석주였다. 연은 무심한 듯 다정한 준성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지만 애써 마음을 접으려 애쓴다. 단 한 번, 제 것이 아닌 걸 탐낸 밤.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준성과 결혼했지만, 아이를 허망하게 잃고. 모든 걸 놓아버린 연은 편지 한 장을 놓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런데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갈 때쯤 준성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를 만나러 오는데 이유가 필요한가?” 멈춰있던 시간에 다시 그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 “아래에서 자꾸 흘러나오잖아. 확인해야겠어.” 다음 순간, 엉덩이 골로 축축한 혀가 스쳤다. 신음을 쏟아 내기도 전에 미끄러진 혀는 곧장 질구를 열고 들어왔다. 몸을 비틀며 반항했지만 그럴수록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아래로 내려온 두 손이 탄력 있는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고개가 젖혀지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만큼의 쾌락이 온몸을 덮쳤다. 질구를 들락날락하던 혀가 방향을 바꿔 도톰하게 솟아오른 살점을 눌렀다. 무릎이 꺾였지만, 엉덩이를 잡은 손이 그녀가 무너지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벽과 준성 사이에 끼인 채 연은 계속해서 새된 교성을 쏟아 냈다. 클리토리스가, 질구가 그의 혀를 받아들이며 경련했다. 온몸이 간지러워 미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