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날 짝사랑했다고 했지. 그거, 아직도 유효한 건가?” 천중 그룹 계열사 로얄리처 대표, 진유화 방탕하고 문란한 사생활, 하지만 그의 삶은 지루하고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이상한 여비서 한 명이 오기 전까지는! “이게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하다면…… 저도 좋습니다.” 로얄리처 대표 비서로 발령받은, 송예희 오랜 짝사랑, 남은 삶 동안 품은 작은 욕심. 그를 개과천선하게 하겠다는 조건으로 오로지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바람 하나로 유화의 비서가 된다. “마지막 인내심으로 묻는 거니까 네가 결정해.” “그게 무슨…….” “키스한 상태에서 멈추기 싫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몰라서 묻는 건가? 확실하게 말해 줘? 너랑 자고 싶어. 섹스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결정해. 10초 줄 테니까 싫으면 내 손을 밀어내고 문밖으로 나가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