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희수가 가쁜 숨을 내쉬었다. 눈꺼풀이 떨리고 작고 도톰한 입술 사이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런 희수의 모습은 태건이 본 그 어떤 모습보다 선정적이었다. 태건은 물고 있던……. “혹시요, 혹시…… 저, 아세요?” 찰나의 순간 남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남자는 빠르게 시선을 내려 제 눈빛을 추스르고 다시 눈을 들었다. “아니요. 오늘 처음 뵈었습니다만…….” 사랑했던 남자와 아이를 사고로 잃고, 아픔에 힘겨워하던 희수. 어느 날 공원에서 마주친 남자는 어딘가 익숙하고 아주 그리운…… 느낌이었다. 남자의 곁에는 꼭 아들 삼고 싶은 깜찍한 남자아이까지 꼭 붙어있었는데…! 같은 아파트 주민인 걸 알게 되면서, 점점 한봄 부자와 가까워지기 시작한 희수. 그녀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