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잊지 못하는 여자, 문은서. “혹시 저를 아시는지……?” 그리워하던 남편이 전혀 다른 이름으로 그녀의 앞에 나타났던 순간. 다시 만난 그는 은서를 알아보지 못하고 돌아서고……. 그리고 기억을 잃은 남자, 차승재. 그가 머리와 가슴을 차례로 짚으며 말한다. “얘는 모르겠는데 얘가 그래. 분명 본 적 있는 여자라고.” 서른둘의 가을부터 이듬해 서른셋의 봄까지. 6개월간의 기억이 텅 빈 그는 처음 만난 은서가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다. 이윽고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