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3대 독자. 넘치는 애정 속에 망나니처럼 살아온 정한은 유배 보내지듯 가게 된 지방 공장에서 은설을 만나 인생 첫 사랑을 하게 되는데... “소개팅은? 할 거야?”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요?” 은설의 화가 폭발했다. “왜 이래요, 진짜?” “하지 마!” “……?” “소개팅인지 뭔지 그거 하지 말고, 오형주 그 새끼랑 밥도 먹지 마. 물론 뮤지컬도 안 돼!” 정한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밥도 나랑 먹고 뮤지컬도 나랑 봐. 소개팅도 나랑 해.” “뭐라는 거야, 진짜! 왜 그래요? 취했어요?” “아니. 안 취했어.” “근데 왜 이래요?” “네가 좋아서.” “……!” “네가 좋아서 죽겠다, 이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