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연애 후, 권태로운 사랑의 끝에서 이별을 택한 하경.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그녀에게 다정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근데 우리 말 놓기로 하지 않았나?” “앞으로 신경 쓸게요. 아아, 신경 쓸게.” 제게 무관심하던 전 남자 친구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가진 준우. 애써 외면하려 해도 하경은 그에게 점차 끌리기 시작하고. “키스해도…… 돼?” “바보. 이럴 땐 그냥 하는 거야.” 이 감정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여유가 없어 망설이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자제가 안 될지도 몰라. 좀 전처럼 거칠 수도 있어.” “오빠를…… 가지고 싶어.” 상처가 있는 여자와 그런 상처까지도 보듬어주고 싶은 남자.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권태로움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