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카지노 클럽의 부사장인 백상우는 비정하고 냉철한 완벽주의자였다. 해성 그룹 송태식 회장의 의붓아들인 그는 송 사장이 하라고 하는 일에 한 번도 토를 단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송 사장이 그에게 구산건설 구 회장의 외동딸과 맞선을 보라고 한다. 부도 직전의 구산건설이 외동딸을 팔아 부도를 막아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상우는 아무 말 없이 맞선을 보러 나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여자를 보고 처음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철없는 부잣집 외동딸과는 다른 이미지의 하윤주. 누구와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상우는 윤주에게 주체없이 빠져든다. 첫 만남 이후로 그녀와 몇 번의 만남을 가진 후,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여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상우는 그녀와 밤을 보내고 더 깊게 빠지게 된다. 하지만 윤주는 그가 진실을 알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 그러다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가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엄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성희 대신 맞선을 보러 나간 거였지만, 일이 그렇게 커지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백상우와 앙숙인 김용식이 하윤주를 구성희라고 믿고 그녀를 납치해 백상우를 협박하는데. 그녀가 김용식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에 그제야 상우는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인생을 버리고 개처럼 치열하게 살아온 한 남자의 순애보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