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시대물 #오해/착각 #원나잇 #사건물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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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파의 사형제지간인 제운휘와 독고선재는 색마와 격렬한 대결을 펼치다가, 독고선재가 춘약에 중독된 후 간신히 도망친다. 교접을 이뤄야만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사제를 앞에 두고 망연자실해지는 제운휘. 춘약의 양기로 몸 속 진기가 과도하게 운용되고 있는 상태에서 들고 뛴다거나 하는 식으로 독고선재의 몸을 자극한다면 파멸적 결과가 벌어질 것임을 깨달은 제운휘는 한적한 동굴을 찾아서 사제를 정양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동굴 속에 남게 된 두 사람. 사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제운휘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남자 답지 않게 강한 음기를 발출하는 것을 이용해서 해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지푸라기라도 붙잡아 보자는 절박한 심정에서 사형은 옷을 벗는다.
양기를 자극하는 춘약에 중독된 사제와 그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형이 함께한 적막한 동굴 속 짧은 이야기. 그들이 동굴에서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를 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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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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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7쪽)
<미리 보기>
“선재야, 정신을 차려보거라, 독고선재!”
제운휘는 차마 자신의 눈앞에 시뻘겋게 핏줄이 달아오른 채로 고통을 참느라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사제를 흔들어 댈 수조차 없었다. 색마의 색색만환환혼분이라는 이름의 색혼분에 당한 후에 간신히 도망치긴 했지만 사제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를 않고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도망치기 전 색마가 호언장담을 하며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이 인생을 갈아가며 정제한 춘약으로 만든 색혼분이니 남녀가 교접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해독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이런 외딴 산에서 어찌 여인을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사제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괜찮았다면 그를 들쳐 메고 어떻게든 색주가를 찾든지 처음 보는 낯선 여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든 어떻게든 교접해달라고 빌어서 사제를 살려볼 터인데 지금 이 상태에서 독고선재를 등에 업고 이동한다는 것은 터지기 일보 직전의 보 위를 바윗돌로 내려치는 것과 똑같은 짓이었다.
그나마 인적이 없는 동굴까지 그를 데리고 피신한 것만으로도 천운이었다. 허허벌판인 숲보다는 그나마 동굴이 야생동물의 습격과 찬 밤공기를 피할 수 있었으니 말이었다.
그렇게 아무리 제운휘가 불러보아도 그의 사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저 고통스러운 듯 끙끙 앓으며 뜨거운 숨과 땀방울만을 흘려댈 뿐이었다.
“방법이....없는 건가.”
제운휘는 절망적이었다. 차라리 사제가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색혼분을 받아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위치를 바꿔 자신을 밀쳐대고 대신 그 춘약에 노출된 사제에게 미안함과 후회만이 남을 뿐이었다.
“차라리 내가 중독됐어야 했는데. 다 내 탓이다. 미안하구나.”
여전히 온몸의 기혈이 들끓는 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경을 헤고 있는 독고선재가 그 말을 듣고 있지 못함을 알지만 제운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신의 사제가 정신을 차리도록 지켜봐 주는 일 뿐이었다.
하지만 아까부터 사제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기만 할 뿐 좋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았다. 앞으로 한 시진 이내에 교접을 해서 이 들끓는 극양의 기운을 풀어내지 못 한다면 사제는 영영 무공을 잃고 백치로 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상태라도 멀쩡했다면 신법으로 주변 민가라도 찾아봤을 텐데 제운휘 역시 색마와의 전투 때문에 진기가 고갈되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제운휘는 잠시 깊은숨을 내쉬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할지라도 분명 나갈 곳은 있을 터였다. 스승님에게 배웠던 지식들을 머릿속에서 되짚어가던 제운휘는 딱 하나의 방법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통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물론, 남성 간의 교접으로도 춘약이나 미혼약이 증폭시키는 폭발적인 극양의 기운을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다만 그 경우에는 한쪽이 조금이라도 음의 기운을 다스릴 줄 알고 음의 성질을 띤 내공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말이었다.’
그리고 마침 제운휘는 스스로 남성이면서도 선천적으로 음의 기운이 강한 내공을 품고 있었다. 그 때문에 외모도 남성이라기보다는 묘하게 중성적이면서 여린 선을 품고 있었기에 평소에 제운휘는 스스로의 외견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지닌 음의 기운으로 사제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들자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특이 체질을 기뻐하고 있었다.
잠시 고민 끝에 제운휘는 결심을 내렸다.
어차피 사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남끼리의 교접으로 인한 민망함이나 수치심보다는 자신의 사제를 살리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마남 재판_로등
_방송은 신중하게_망고크림
_오메가 써리_뀰즙
_무림도애_반하
_사랑채와 별채 사이_재택근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인생무상....이라고 발음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