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서의 보스 관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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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바늘구멍 같다는 취업의 구멍을 통과해 맞이한 입사 첫날. 한데 왜 영업4팀이 아닌 부사장실 비서란 말인가. 아무리 계약직이라지만 갑작스런 인사이동에 영아는 하늘이 노래졌다. 그리고 부사장실의 문을 연 순간, 울고 싶어졌다. 어쩌다 똘아이 기질 충만한 장정호가 자신의 명줄을 움켜쥔 고용주가 되었단 말인가! 그녀는 억지 미소를 짓고 새파래진 채 그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 그의 손이 거침없이 그녀의 허벅지 위에 턱 올려졌다. 심장이 쩡하고 얼어붙었다. 이건 직장 내 성희롱 뭐 그런 거 아냐? 정말 이 남자 왜 이래? “부, 부, 부사장님? 너무 절 함부로 대하시는 거 아닌가요?”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닐 텐데? 툭하면 내 엉덩이를 치고 도망간 것도 모자라, 뻑하면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백허그 했던 거 기억 안 나? 게다가 넌…….” 게다가 뭐? “내 아랫도리를 손으로 움켜쥐기까지 했잖아.” 콰광!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말 네버,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 그랬지? 그렇게 충격적인 짓을 내 손으로 했단 말이야? 그 어마무시한 걸 손에 쥐었으면 충격이 엄청났을 텐데 왜 기억이 없는 건데? 흑역사로다. 아랫도리라니! 그 형태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그냥 회사를 그만두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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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邂伊:너를 만나다) 붉은이라는 필명으로 먼저 선보임. 뜨겁고 격렬해서 붉은 숨결이 만져질 듯한 로맨스를 그려보고 싶다. 완결작 아름다운 사내의 유혹 그대 내게 닿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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