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꼬맹이를 보고 있으면 자꾸 손이 간다. 만지고 싶고 보드라운 이 감촉을 느끼고 싶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 더 깊은 곳까지 닿고 싶고, 그녀가 그의 품에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걸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안에 있는 욕망은 점점 커져간다. 우건은 그녀의 입천장을 쓸고 달콤한 타액을 모조리 핥아마셨다. 그래도 갈증이 일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가 끓어 넘칠 것처럼 날뛰었다. 고작 키스 하나에 그의 욕망은 무섭게 솟구쳤다. 허리 아래가 뻐근하다 못해 쿡쿡 쑤셨다. 이대로 생각이라는 걸 멈추고 펑 터트려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내 옆에 내 여자로 있는다는 건, 이런 뜻이다.” 천우건한테 단 하나의 여자. 지난 시간 수도 없이 갈망했었다.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그러나 그는 늘 그녀를 어린아이 취급했다. 여자가 아닌 꼬맹이. 서럽고 속상했다. 그런 그가 이제 그녀를 만진다. 원한다. 단 하나의 여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겁나면 밀어내도 돼. 밀어내지 않으면 난 멈추지 않을 거야. 대신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 네게 손을 대는 순간 나한테 여자는 너 하나뿐이라는 거.” 오직 서로에게만 허락한 시간, 그녀를 주고 그를 갖는다. 서로를 품고 온전히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