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오래된연인 #라이벌/애증 #재회물 #오해 #질투/소유욕 #살인사건 #잔잔물 #미스터리
#카리스마남 #나쁜남자 #능욕남 #상처녀 #동정녀 #순진녀 #애절녀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해슬. 비록 그 사건은 자살로 처리되었지만, 해슬은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죽은 동급생의 쌍둥이 형제인 단선재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고등학교 시절 일진이었던 단선재는 일부러인 듯 해슬을 지목해서 괴롭히던 아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를 만나는 해슬의 마음을 편하지 않다. 그러나 죄책감의 원인이 된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그에게 다가가는 해슬. 그러나 단선재는 그런 해슬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그녀를 이용하려고만 한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서 죄책감과 불안 속에서 사는 여자. 그런 그녀의 갈등을 풀어줄 열쇠를 쥐고 있는 남자. 그 남자가 원하는 것은 그녀의 몸, 또는 그녀의 마음까지도.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꾸준히 글을 씁니다.
sis988@naver.com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6.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35쪽)
<미리 보기>
녹음이 짙푸르렀다. 여름이었다.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가자, 솔 향기 마을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도 3년 만이었다, 솔 향기 마을로 들어선 것은. 아무도 반기지 않을 걸 알았지만, 나는 일단 슬비를 만나러 갔다.
슬비가 버스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슬아! 오랜만이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은 이 동네에선 슬비 뿐일 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보면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좀 웃었다가 조금 찡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만큼 슬비를 만나는 것은 익숙한 일이 아니었다. 숨겨져 왔던 3년 전의 일이 생각나는 것만 같았다.
늘 그늘지고 악마 같았던 얼굴, 단선재의 얼굴이 불현듯 생각났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응 너도 잘 지냈어?"
단조로운 대화가 이어지고, 슬비가 나를 부른 목적이 곧이어 이어졌다.
"이번에 동창회 올 거지?"
"어... 그게..."
매번 동창회를 피했던 나였다. 하지만 궁금했던 게 있었다. 내가 죽인 사람이 왜 단선재가 아니라 그의 쌍둥이 동생 단선형이었던 것인지. 그 궁금증 하나 때문에 동창회에 나가기로 다짐했다. 바보같이 또.
나를 무던히도 원망스러워하고 있을 단선재와 직면하기 위해서 용기를 냈다. 3년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실행에 옮기지도 않았을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다.
"해슬아, 무슨 생각해?"
"어? 아무것도 아니야."
슬비가 걱정스러운 투로 물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슬비와 우거진 숲속을 한참을 걸었다. 정처 없이 걷다 보니,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자연 고등학교였다.
3년 전 그날로 기억이 걷잡을 수 없이 빠졌다.
단선재의 곧은 주먹, 단선재의 일그러진 두 눈.
곧 슬비가 3년 전, 내가 전학을 가고 났을 때의 이야기를 푸는 통에 금방 헤어나올 수 있었다. 그중에는 단선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단선재, 네가 전학 가고 나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 멈추었어."
"왜?"
"그렇게 단선형이 죽은 것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자연 고등학교에 다닐 때 내내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탓일까. 생각지도 못했던 슬비의 말에 나는 조금 당황을 했다. 평범한 단선재의 모습은 어떨지, 괴롭힘을 당할 때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그와 내가 평범한 친구로 지냈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고.
"걔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
"걔네 집 엄청 부잔거 알지? 유학 갔다가 왔다는 것 같던데."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궁금했다. 3년 내내 잊고 살았지만 궁금했던 것은 떨쳐 낼 수 없었다. 슬비와도 3년 만의 연락을 했다. 나는 3년 동안 도망쳐왔다.
어떠한 미궁 속으로 계속 빠져들어 가면서도, 그 미궁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알고 한참을 울었다. 나로 인해서 그의 동생이 죽었다. 한번 빠지면 걷잡을 수 없는 감정들이 휘몰아쳤다. 귓속에서 메아리가 치는 것 같았다. 살인자, 살인자! 나는 그 메아리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손목을 그었다.
아직도, 손목 안쪽이 흉터로 가득, 욱신거렸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우리 동맹 맺을래요_윤샛별
악녀가 황궁에서 사는 법_베리벨
외계인 촉수의 맛_여신의은총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