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 절대 멈출 수 없어. 그리고 난 한 번으로 끝내지 않아. 그게 무슨 소린지 알겠어?”
“몰라요.”
“널 다른 놈에게 주지 않겠다는 소리야. 넌 영원히 내 소유라는 뜻이지.”
피해자의 아들을 사랑하게 된 살인자의 딸, 임지안.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남자의 딸을 사랑하게 된 감태경.
“내 감옥에 평생 갇혀 살아. 임지안…… 이제 아무 데도 못 가!”
사랑과는 상관없는 지독한 주문.
지안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기뻤다.
그가 주는 달콤한 저주에 온몸이 욱신거리도록 행복했다.
그렇게라도 그에게 갇히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