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7년 동안 기다린 첫사랑을 만난 그날, 시준은 말했다. “누나, 하고 싶어요.” “오늘부터는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이 아니면?” “지안 씨라 부를게요. 어차피 이제 선생님과 제자 사이도 아니잖아요.” “…….” “그래야 샘도, 아니 지안 씨도 날 남자로 볼 테니까요.” 곧이어 무엇인가 몰캉한 것이 그녀의 입술 안을 가르고 들어왔다. 촉촉하면서 뜨겁고 몰캉한 혀가 지안의 입 안으로 들어와 잇몸과 치아를 핥기 시작했다. 시준의 혀가 스칠 때마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안의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지안 씨, 입술 맛있어요.” “하으으……, 시준아……, 그만…….” “나……, 하고 싶어요.” “누나, 우리 사귈래요?” “너무 성급한 거 아니니? 사랑한다는 말도 그렇고.” “7년 동안 기다렸어요. 이런 날이 오기를.” “…….” “진짜 어른이 되면 그때 찾아오라고 했죠? 어때요? 이제 진짜 어른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