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주의보 - 문학과지성 시인선 415

·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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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상투성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으로 미정형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등단한 이용임 시인의 첫 시집. 소시민의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한 등단작 「엘리펀트맨」 이후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이미지화하며 건조하고 이지적인 묘사가 도드라진다. 이 시집은 마치 하나하나 방문을 열 때마다 늘 똑같은 창문이 있는 비슷비슷한 방처럼 죽음과 이별의 기시감이 감도는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심장’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대신, 어떤 기시감과 반복 속에 섬뜩한 괴로움을 드러낸다. 당신이 없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안개’를 둘러치고 ‘맑은 뼈’의 창문을 세우고 애도의 시간 속에 깊이 웅숭그리고 있던 그녀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비행”을 예감하며 스스로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러한 차가운 역경을 넘어 기억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기 본연의 표정을 드러내고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새로 피어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Om författaren

저자 : 이용임 1976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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