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줄 알았던 결혼정보회사 True Partner는 알고 보니 실린더와 트리거의 감화력을 확인해 주는 회사였다.
새로운 회사에서 만난 파트너 백경은 건방지기 짝이 없는데...
건방진 첫인상, 뭐 하나 맞는 게 없는데 우연히 확인한 속궁합은 환상?
겉은 상극, 속은 최상. 같은 실린더끼리 이럴 수도 있는 거야?
* * *
“왜? 보통은 척추가 예민한데, 넌 싫어?”
백경이 아래서 위로 허리를 툭툭 쳐 올렸다. 짧게 끊어 움직일 때마다 쾌감이 꼬리뼈에서 척추를 타고 정수리를 관통했다.
“아닌 거, 알잖아.”
사실이다. 아까부터 척추를 만져 줄 때마다 백경의 성기가 안에서 움찔움찔거리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실린더들은 다 그래?”
몰랐던 것처럼 물어서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너도 척추 만져주면 좋아?”
백경이 손가락으로 목뼈를 꾸욱 눌렀다.
징―
손끝에서 정수리까지 쾌감이 진동했다. 겨우 첫 번째 뼈를 눌렸을 뿐인데 심장이 벌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