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과 달리 지예는 헤어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다음 달에 일본에 가요. 그 안에 서류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래지 않은 시간에 헤어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떠나겠다는 그녀의 말이 왜 그리 갑작스러운 말처럼 들렸는지 모를 일이었다.
당황스러움이랄지, 서운함이랄지 모를 감정들이 뒤죽박죽 엉기는 바람에 지예에게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말았다.
“늘 그렇게 충동적인 편이야?”
그녀가 변명이라도 해주길 바랐다. 떠나고 싶지 않은 여지를 눈곱만큼이라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지예는 씁쓸하게 웃었을 뿐이다.
#현대물 #19금 #재회물 #동거 #츤데레남 #능력남 #직진남 #상처남 #유혹남 #직진녀 #상처녀 #외유내강 #애잔물 #운명적사랑
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