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한 치 앞을 알지 못한다.
출중한 능력의 혜준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순 없었다.
행복만이 전부였던 승원과의 사내 연애는 배신으로 얼룩졌고,
완벽했던 그녀의 삶도 무너지고 말았다.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끼는 남자, 혁.
사람에, 사랑에 상처받고 무기력증에 빠진 여자, 혜준.
그들은 공통 지인인 성현으로 인해 공유 홈 엘라이프(Alyf)에서 재회한다.
과거에는 스쳐 지나가던 인연이었던 혁과 혜준.
둘은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
“내가 너한테 왜 이렇게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모르겠어.”
혜준은 혁이 피식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대꾸할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혁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내민 팔을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잡고, 손목 안쪽 가까이 코를 댔다.
혜준은 혁이 감싸 쥐고 있는 팔이 간지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혜준의 팔을 조심스럽게 잡고 있었다.
그녀의 살갗에 오소소 돋아나는 소름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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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