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 연계★
4학년 2학기 과학 5단원 동물의 생김새
5학년 2학기 과학 1단원 환경과 생물
6학년 1학기 과학 5단원 주변의 생물
초등학교 4, 5, 6학년 권장
똥똥똥, 뿌지직, 철푸덕, 냠냠, ??
똥 먹는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요!
진화의 비밀이 숨어 있는 웃기고 알찬 똥 이야기
쇠똥구리는 초식동물의 똥만 먹고, 토끼는 자기가 싼 똥을 먹고, 아기 코알라는 엄마 똥을 먹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우리는 모두 똥을 먹어요』는 재미나고 신기한 똥 이야기가 펼쳐지는 어린이 과학 교양도서이다. 쇠똥구리, 금파리, 토끼, 코알라, 앵무새, 장미 등 똥 먹는 다양한 동식물이 잔뜩 등장해, 말 그대로, 똥 먹는 이야기를 웃기고 재미나게 풀어놓는다.
똥 먹는 동식물들의 똥 이야기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이 책의 첫 번째 주인공은 쇠똥구리이다. 쇠똥구리는 소똥도 굴리고, 말똥도 굴리고, 한때 초식 공룡 똥도 굴려본 ‘똥 굴리기 대장’이자, 오직 초원에 사는 초식 동물의 똥만 먹는 괴짜 곤충이다. 쇠똥구리의 말을 들어보면, 초원에 사는 초식 동물의 똥은 촉촉한 데다 말랑말랑해서 똥 구슬을 만들어 굴리는 데 최고다. 이 쇠똥구리는 숲 속 동물들의 똥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숲 속 동물들의 똥은 작고 단단한 똥인 데다 촉촉하지 않아서 똥 구슬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똥 먹는 대표적인 동물로, 작고 귀여운 토끼도 있다. 이 토끼로 말할 것 같으면, 자기가 싼 똥을 먹는 동물이다. 토끼의 경우, 소장과 대장의 길이가 짧아 소화되지 않은 풀이 똥으로 나오는데, 토끼는 이 똥을 다시 먹어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다. 그러면 토끼를 키울 때 자주 보게 되는 동글동글한 토끼 똥은 과연 뭘까? 토끼가 먹는 똥은 영양분이 가득 든, 처음으로 싼 묽은 똥이다. 영양분도 없고 딱딱하고 동글동글한 두 번째 똥은 먹지 않는다. 우리가 보게 되는 똥은 이런 딱딱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의 토끼 똥이다.
자기 똥이 아니라, 엄마 똥을 먹는 동물도 있다. 바로 아기 코알라이다. 코알라의 먹이는 독성과 알코올 성분을 지닌 유칼립투스 나뭇잎으로,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의 독성을 해독하고 소화시키기 위해서 나무 위에서 오랜 시간 잠을 잔다. 코알라의 맹장에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분해하는 세균이 있으며, 세균들이 나뭇잎을 분해해주면 그 영양분을 몸으로 흡수할 수 있다. 아기 코알라에게는 세균이 없어서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소화시키기 무척 어려운데, 아기 코알라는 엄마 코알라의 똥을 먹음으로써 세균도 얻고 영양분도 얻는다.
쇠똥구리, 금파리, 토끼, 코알라, 앵무새 등 지구상에는 똥을 먹는 동물들이 굉장히 많다. 기나긴 진화 과정에서 꿀을 먹던 곤충이 똥을 먹는 곤충이 되기도 하고, 사냥하던 동물이 똥을 먹는 동물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 아주 예쁜 장미는 어떨까? 똥을 먹을까? 놀랍게도, 장미뿐 아니라 모든 식물들이 똥을 먹는다. 지렁이는 흙을 먹으면서 똥을 싸는데, 그 똥에는 영양이 풍부해서 지렁이가 많은 곳에선 식물들이 아주 잘 자라게 된다. 식물들은 지렁이가 싼 똥을 성분을 뿌리로 빨아들여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상의 초식 동물들은 그 식물을 먹고, 육식 동물들은 초식 동물들을 잡아먹음으로써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고 보면, 우린 모두 똥을 먹는다!
이렇듯 이 책은 똥 먹는 동식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한 동식물들의 치열한 노력과 진화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 대학을 들어갈 땐 물리를 전공하고자 했으나 중간에 그만둔 후, 여러 다른 길을 걷다가 다시 과학과 만났습니다. 현재 과학, 과학의 역사, 사회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강연을 하고 있어요. 새로운 책들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매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 년의 비밀’ 시리즈의 『멸종』, 『짝짓기』, 『경계』를 대표 집필했고, 『나의 첫 번째 과학 공부』,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4차 산업혁명이 막막한 당신에게』, 『과학이라는 헛소리』를 썼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부모가 먼저 배우는 과학’ 강연을 하고 있으며, ‘생명 진화 40억 년의 비밀’, ‘과학, 인문에 묻다’, ‘수식이 있는 물리 강의’, ‘과학사 강의’ 등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