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빠져들다!
수(水), cafe ‘DOSA’의 사장.
돈 많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수에게
유일하게 없는 건 여자였다.
30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여우령을 잡는 데
전념하느라 다른 곳에 신경 쓸 시간도 없었다.
그런 무덤덤한 그에게
한 여인이 자꾸만 파고든다.
수지, cafe ‘DOSA’의 바리스타.
아름다움은 기본이요, 천상의 맛이 나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천상계의 공주였으나 사랑하는 이의 곁에 있으려고
그 신분을 버리고 도망쳐 나와
300년을 사랑하는 이의 곁에 머물며 지킨다.
어느 날, 기억을 잃어버린 수.
“잊었군요…….”
“우리가 키스하면 기억나는 사이인가?”
수지가 그를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키스만으로 알 수 없는 갈증이 풀린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할 수 있었다.
산천지령보다 더 위험한 염라대왕의 등장으로
여우 구슬을 둘러싼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수는 과연 여우 구슬을 찾고 수지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그들의 새로운 사냥이 시작된다.
문희
드디어 여우 구슬 시리즈의 막을 내립니다.
묘, 나무, 수까지 작품을 쓸 때마다
사건이 있었죠.
이번에도 어깨뼈에 금이 가는 사고로
두 달간 아무 일도 못 했습니다.
월간을 고집하는 저인데
이 시리즈를 끝내기까지 6년이 걸렸네요.
「수, 빠져들다」도 재미있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