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2장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내 연애로 3년이나 만났지만 헤어진 전 남자친구는 새로운 여자를 만난 지 석 달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남은 건,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자신의 이름뿐. 수위 높은 루머와 희진을 희롱하는 소문에 다시는 사내 연애 따위 하지 않으리 다짐했건만….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송희진 씨한테 호감 있습니다.” 또렷하고 잘생긴 이목구비와 190cm를 훌쩍 넘는 키로 회사 여직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기획팀 차신우 팀장이 희진에게 다가온다. *** 여태껏 하는 모습을 보아 침대 위에서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일 줄 알았는데 적극적으로 나오는 그녀의 행동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신우는 키스를 하는 희진을 번쩍 안아 그녀의 발에 신겨진 힐을 벗겨 바닥으로 던졌다. 도발적인 송희진도 마음에 들긴 하지만 아무래도 져 주는 것보단 이겨 먹는 게 성미에 맞다. 침대 위라 할지라도. 아니, 침대 위라 더더욱. 밑굽 해진 9cm짜리 검은색 스틸레토 힐이 바닥에 엉망으로 흐트러지고 신우는 그녀의 발을 손에 쥔 채 하반신을 더욱 강하게 잡아끌었다. “이거 느껴집니까? 실은 오늘 하루 종일 이랬습니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니라 좆이 어떻게 된 거지.” “짐승도 아니고.” “그러게. 송희진 앞에서 자꾸 늦은 발정이 나네. 짐승 새끼 맞아.” 신우는 앙칼진 고양이처럼 반항하면서도 얼굴을 붉힌 채 매달리는 희진을 끌어안고 비틀거리며 침대로 쓰러졌다. “근데 그거 압니까? 송희진 너도 짐승이야. 보지에서 암내 폴폴 풍기고 다니니까 네 뒤꽁무니에 코 박아보고 싶어서 환장하는 거라고. 너랑 눈 마주쳤다가 회사에서 좆 세운 적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