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랑 원나잇을 했다고 들었어요.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둘이 결혼해요.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같은 회사, 같은 팀인 권지한 팀장과 술 취해 하룻밤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설상가상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라며 숨통을 조여오는 권지한의 계모가 내미는 협박 앞에서 수아는 두손 두발을 들고 말았다. “임신했어요.” “결혼하죠.” 그러나 얼마 안 가 들통난 거짓말 앞에서 수아는 이혼을 말한다. “임신했다는 게 거짓말이었어?” “이혼해드릴게요.” “누가 이혼하겠대?” 수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한은 당황하는 수아를 침대로 던지듯 눕히며 쐐기를 박았다. “없던 아이, 진짜로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