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학교에서 히트사이클이 온 선생님: 한뼘 BL 컬렉션 980

#현대물 #오메가버스 #학원물 #사내연애 #오해/착각 #감금 #교사x교사 #서브공있음 #피폐물 #하드코어

#복흑/계략공 #다정공 #강공 #능욕공 #순진수 #소심수 #단정수 #굴림수

아직은 서툰 선생님이지만, 고3 담임을 맡게된 오메가, 수한 선생님.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것저것 다정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알파, 현준 선생님. 아이들의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하면서 일을 하던 수한은 갑자기 터진 코피에 화장실로 달려간다. 그런데 현준이 그 뒤를 따라와 수한을 돕기 시작한다. 그렇게 코피가 멎는가 싶은 순간, 수한의 히트 사이클이 시작되고, 화장실 안은 오메가의 짙은 페로몬으로 가득 찬다.

평소에는 다정하기 짝이 없던 알파의 동료 선생님. 그러나 히트 사이클이 시작된 순간, 그에게 오메가는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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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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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6쪽)

<미리 보기>

학습시간을 알려주는 종이 울리자, 수한은 야자 시간표를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오늘도 현준 선생님과 함께 야자 담당이었다.

마침 동시에 일어난 현준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그는 눈웃음을 지어주었다.

수한에게 현준 선생님은 좋은 사람이었다. 오메가인 선생님을 차별하는 질 낮은 교육자들도 많았지만, 현준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수한이 이 학교에 발령받은 날부터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는 종종 점심시간이나 야자 시간에 커피나 빵 같은 군것질 거리들을 챙겨주었고, 수한이 '이러실 필요 없다' 고 하면 '맛있는 거는 나눠 먹어야 한다' 면서 멋진 웃음을 보여주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을 경계하는 성격의 수한으로서는 살갑게 다가와주는 현준이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수한은 '오늘도 파이팅하자!' 며 현준이 건넨 커피를 들었다. 수한은 수업종이 끝나기도 전에 3학년 1반으로 들어가, 교탁에 두꺼운 종이뭉치를 내려놓았다.

"쉬는 시간 끝났다. 어서 자리에 앉아서 공부할 사람은 공부하고, 자기 할 것 해."

그 말에 친구들과 떠들던 아이들이 터덜터덜 자리에 앉았고, 자고 있던 아이들이 일어나 안경을 바로 썼다.

학기 초와 달리 꽤 지친 아이들의 모습에 수한은 약간 마음이 쓰였다. 고3인 데다가 원서 지원까지 막바지이니,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이 초짜 담임의 눈에도 다 보였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안쓰러운 만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수한은 아이들의 자기소개서 유인물을 펼쳤다. 하도 읽어서 모서리가 너덜너덜한 종이 위에는 빨간 줄과 동그라미들, 수정된 단어들이 가득했다.

수한은 다른 것은 몰라도 자기소개서 첨삭만은 자신이 있었다. 국어국문과인 데다가 대학생 때 첨삭 알바도 했었으니. 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지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데다가 처음으로 맡은 고3 담임이었기에, 수한은 학생들이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는 것처럼 잠을 줄여가며 입시 정보들을 뒤졌다.

처음 맡는 담임이니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 현준을 비롯한 다른 선생님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수한 자신은 뿌듯하기만 했다.

'오늘은 25번 학생까지 첨삭을 다 마치고 피드백을 줘야지.' 생각한 때 투둑, 자기소개서 위로 빨간 물방울이 떨어졌다.

설마 코피인가 싶어 손등으로 코를 쓰윽 닦으니 손가락에 길게 늘어진 피가 묻어났다.

휴지를 찾으려 수한은 두리번거렸지만 휴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급하게 코를 막고 교실 밖을 나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쏴아아-.

손을 떼자마자 코피가 세면대로 뚝뚝 떨어졌다. 임용고시 때도 나지 않은 코피를 보고 나서야, 수한은 자신이 무리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열심이었다는 증거 같아 마음 한 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다.

수한은 코를 몇 번 풀고, 손에 묻은 피를 물에 흘려 보냈다. 코 안쪽이 아릴 정도로 풀었는데도, 코피는 쉽게 멎지 않았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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